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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일체형 시대, 터치도 곧 모두 되겠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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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일체형 시대, 터치도 곧 모두 되겠네.

hotdigi 2012. 3. 29. 18:20

http://www.bloter.net/archives/103503
HP, “워크스테이션도 일체형으로”
by 오원석 | 2012. 03. 29

일반적인 사무 환경이라면 컴퓨터 성능은 아무래도 좋다. 하지만 컴퓨터 성능이 작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산업 분야도 있다. 자동차 디자인이나 건축, 애니메이션 산업 등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는 고성능을 제공하는 워크스테이션 장비가 필수다.

HP가 3월29일 서울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2012년 첫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을 공개했다. 인텔이 지난 2011년 12월 발표한 샌디브릿지 아키텍처에 기반을 둔 ‘제온 E5′ 프로세서 시리즈와 엔비디아의 쿼드로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전문가용 제품이다.

△ 온정호 한국HP PSG 부사장(왼쪽)과 조쉬 피터슨 HP 월드와이드 제품마케팅 매니저

HP의 새 제품 중 ‘Z1′이 재미있다. Z1은 모니터와 본체가 통합된 일체형 워크스테이션이다. 워크스테이션 중에서 일체형 제품은 HP Z1이 처음이다. 모니터를 뒤로 젖힌 후 모니터 밑에 있는 레버를 조작하면 간단하게 본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장비를 분해하는데 도구가 필요 없다. 사용자 입맛에 맞게 저장장치나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 구성부품을 교체하기에 편리하다.

Z1엔 2세대 인텔코어 샌디브릿지 아키텍처가 적용된 제온 쿼드코어 E5 프로세서 시리즈가 탑재됐다. 화면 크기는 27인치고, IPS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넓은 시야각과 10억개 이상의 색상을 지원할 수 있다. 워크스테이션인 만큼 그래픽 처리 성능도 신경썼다. Z1에는 엔비디아의 쿼드로 시리즈가 탑재됐다.

조쉬 피터슨 HP 월드와이드 제품마케팅 매니저는 “HP는 디자인 산업 분야에서 자주 쓰이는 소프트웨어나 디지털 미디어 제작,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가가 필요로 하는 성능을 보장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는 ECC 메모리를 지원한다는 점과 위스퍼 콰이어트 기술이 적용된 냉각 시스템 덕분에 전체 워크스테이션의 소음을 줄였다는 점이 Z1의 특징이다.

조쉬 피터슨 HP 월드와이드 제품마케팅 매니저는 Z1에 대해 “실험실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사용자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비”라며 “고성능이 필요한 작업 환경에서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HP의 새 워크스테이션 Z1은 무엇보다 편리한 확장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일체형으로 디자인됐지만, 장비를 분해하는 데 도구가 필요 없고, 쉽게 여닫을 수 있다.

HP 일체형 워크스테이션 ‘Z1′은 손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그래픽카드는 사용자가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하지만 Z1 속을 들여다보면, 이 같은 확장성에 찬물을 끼얹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모바일용 쿼드로 그래픽카드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모바일용 제품은 일반적으로 노트북 형태 워크스테이션에 탑재되는 제품으로 타워형 워크스테이션에 쓰이는 제품군보다 낮은 성능을 낸다.

이 뿐만이 아니다. 모바일용 제품은 사용자가 따로 구입할 수 없다. 전자상가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모바일용 쿼드로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일반적인 노트북에 탑재되는 외장형 그래픽카드를 사용자가 따로 구입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워크스테이션을 이용하는 업무 환경에서는 그래픽 처리 성능이 전체 시스템에서 중요한 요소다.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거나 새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작업 등이다. 최근에는 금융 분석 분야에서도 그래픽 처리 장치(GPU)의 높은 성능을 요구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 그래픽카드를 사용자가 입맛대로 바꿀 수 없도록 디자인됐다는 점은 아쉽다. 손쉽게 뚜껑을 열 수 있도록 만들어놓고, 정작 가장 중요한 부품은 사용자가 바꿀 수 없다. 사용자는 저장장치를 추가하거나 메모리를 더하는 데 만족해야 한다.

이날 HP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Z1에 대해 “노트북 형태의 워크스테이션과 기존 타워 형태 워크스테이션의 중간에 위치해 있는 제품인 것 같다”라며 “실제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그래픽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부품의 확장성은 필수적인 요소가 아닐 수 있다”라고 답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HP 관계자는 “타워형 워크스테이션에 쓰이는 일반적인 쿼드로 그래픽카드는 높은 전력소비량과 큰 부피 때문에 일체형 제품에 탑재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HP의 Z1은 애플의 일체형 맥 컴퓨터 ‘아이맥’과 직접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맥은 기존 윈도우 운영체제(OS)를 지원했던 일체형 PC보다 높은 성능을 지원해 고성능과 일체형 컴퓨터를 필요로 하는 현장에서 수요가 많았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의 2011년 3분기 자료를 보면, 아이맥의 시장점유율은 전세계 39%에 달했다. Z1이 아이맥보다 높은 확장성과 성능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국내 워크스테이션 환경을 대체할지 관심이 쏠린다.

Z1은 구성에 따라 200~300만원대로 가격이 정해졌다.

△ HP ‘Z1′(왼쪽)과 애플 ‘아이맥’(27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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